잡스럽게 얘기한다 2008.10.17 11:43
바지 주머니를 늘 거북하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뾰죽한 열쇠 꾸러미다. 오늘 문득 내 열쇠 꾸러미에는 뭐가 달려있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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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 대문 열쇠. 바깥 세계에서 홈 스위트 홈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를 지키는 열쇠. 예전에는 쇠로된 자물쇠를 사용하였으나 아이들이 열쇠를 하도 잃어버려서 잃어버릴 염려없는 번호키로 바꾸고 나는 번호 입력하기 귀찮아서 껴주는 접촉식 키를 들고 다닌다. 번호키의 장점은 닫을 때 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된다. 안 닫혔는데 확인도 안하고 가버려서 외출하고 와보면 문이 빼꼼이 열려있는 경우가 있었다.

2. 자동차 열쇠. 바깥 세계에서 내차 카니발로 접근하기 위한 열쇠. 디젤 값이 왕창 오르는 바람에 맘이 많이 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같은 대가족이 먼거리를 가려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세뇌하고 있는 중이다.

3. OTP 생성기. 요즘 은행 거래에서는 이전의 보안 카드 대신 훨씬 더 많은 비밀번호를 생성해주는 일회용 패스워드 생성기 (OTP: one time password) 를 쓴다. 비밀 번호에서 보안 카드로 이제는 OTP 까지... 기술은 발전하는데 막상 통장 잔고는 신기술에게 미안하다.

4. microSD USB 커넥터. 요즘 외장 메모리의 대세는 microSD 다. 크기도 작고 지원하는 장치도 늘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USB를 지원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USB에 낄 수 있는 커넥터가 필요하다. 현재 8기가짜리 microSD 가 들어있다.

5. 책상 서랍 열쇠. 저건 왜 갖고 다니지? 솔직히 책상 서랍에는 축구화, 왜 보관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는 오래된 신용카드 영수증, 이제 안쓰는 Palm Pilot 등이 들어 있다. 누가 와서 훔쳐갈 일도 없는데 그리고 잠그지도 않는데 왜 열쇠 꾸러미에 달려있을까?

6. 나비 반쪽.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잘 나오지 않았지만 나무로 만든 나비 반쪽이고 초록색으로 칠이 되어 있다. 나머지 반쪽은 빨간색이 칠해져 있고 마눌님이 갖고 계신다. 애기들이 금강산 수학여행 갔다오면서 사다준 선물. 나와 마눌님을 연결하는 포털과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눌님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디 쳐박아 뒀는지 저녁에 확인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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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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