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럽게 얘기한다 2009.02.04 11:31
거의 공짜폰 수준으로 PDA 폰이 나왔다고 해서 지름신이 동하여 폰을 하나 장만했다. 주문하고 며칠 안 있어 도착한 폰을 열고 개통을 하고 몇 시간이 지났을까...

문자가 하나씩 도착하는데 묘한 내용이다. "**파크에서 주문하신 물건은 발송되었습니다", "**카드 ***님 ***에서 8700원 결제하셨습니다" 이런 문자들 말이다. 첨에는 내가 무슨 물건을 주문해놓고 잊어먹은 것이 있나 로그인해서 확인하기도 하고 혹시 내 카드가 분실되었나 생각도 했지만 고객 이름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찍히는 걸로 보아...

이전에 이 번호를 쓰던 사람에게 갈 문자가 나에게 오는 모양이다. 나는 오랬동안 018을 써왔는데 이번에 싸게 구매한 휴대폰은 구매조건 자체가 신규 구매만 가능해서 하는 수 없이 신규 가입을 하고 010 번호를 받았는데 그게 마침 누군가 쓰던 번호였던 모양이다.

자다가 문자 왔다는 소리에 깨서 열어보면 내가 산 적도 없는 물건을 배송 중이라는 둥, 내가 거래하지도 않는 곳에서 카드를 썼다는 둥 엉뚱한 메일이라 짜증이 난다.

그런데...

요게 며칠 지나니 적응이 슬슬 되면서 남의 일상을 살펴보는 재미가 생기는거라. 어제 *** 님은 퇴근 길에 배*킨 라*스에서 아이스크림 7천몇백원 어치를 사고 (7천원이면 파인트인가?) 30분 뒤에는 홈플*스에서 8천몇백원어치의 무언가를 샀다. 오늘 아침에는 인*파크에서 주방용품을 결제하고...

아 이거... 변태되는거 시간 문제구나 싶어. 얼른 문자가 오는 쇼핑몰이며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내 돈 들여서!!!) 문자 좀 그만 보내라고 얘기를 했다.

뭐. 그래도 빈도만 줄었을 뿐 여전히 가끔씩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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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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