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럽게 얘기한다 2012.11.30 13:19

방금 마눌님과 얘길 나누다 "얼토당토"라는 표현이 나와 이게 어원이 뭘까 궁금해 방에 슬그머니 들어와 웹질을 했다. 웹에서 가장 널리 퍼진 설은 "얼하지도 당하지도"의 줄임말이고 얼은 '어루'에서 온 것인데 '옳다(可)'와 같은 말이고 당은 '마땅하다(當)'에서 왔으니 한잣말로 가당치도 않다와 같은 말이라 한다. 즉 옳은 일도 당연한 일도 아니다라는 뜻이라는거다. 무척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내가?) 쓸 때는 훨씬 더 강한 부정 즉 '옳기는 커녕 비슷하지도 않다'는 뜻으로 쓰지 않던가?

그래서 나는 '얼'이 '얼찜포수'의 '얼'과 같은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얼찜포수는 경상도 토박이 말로서 목표물을 제대로 겨냥해서 쏠 줄도 모르는 어수룩한 포수라는 뜻으로서 '얼찜포수 꽁(꿩)잡았다'는 표현에 나타난다. 산탄총으로 대충 방향만 맞춰서 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만약 '얼'이 이런 뜻이라면 얼토당토는 '당연하기는 커녕 얼추 비슷하지도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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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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