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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1 :: 신천지 교회 -- 사이비 혹은 사이동 (20)
세상을 얘기한다 2007.05.11 11:49

과격한 한줄 요약 "나는 기성 교회와 신천지 교회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며칠전 방영된 PD수첩을 보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비록 출석 교인은 아니지만 기독교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종교의 이름으로 가족이 찢겨나가는 현실을 보면서 종교라는게 뭔지 교회라는게 뭔지 구원이라는게 뭔지 하는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 최대로 손꼽히는 교회를 여럿 가지고 있어 명실 상부한 기독교의 메카라할 만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희한한 현상들은 도데체 뭐란 말인가? 어디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건가? (내 탓이요?)

내가 무슨 종교학자도 아니고 사회학자도 아니니 (심지어 교양으로 종교학이나 사회학 조차 들은 적 없는 공돌이니) 학술적으로 그 원인을 따질 수는 없지만 세상 살아온 경험에 비춰 나름대로 원인을 뒤져보고자 한다. 특히, 신천지 교회가 "기성 교회를 다니는 젊은이를" 주요 전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보자.

모두가 지적하듯이 한국에서의 기독교 (특히 개신교) 의 급속한 성장은 70년대를 전후로 한 급속한 산업화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도시로 밀려든 젊은이들은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는" 각박한 도시 환경에서 적잖이 당황하였을 것이다. 피곤한 몸 편히 뉘어 쉴 곳도 마땅찮고 가까운 일가 친척도 없고 이웃 사촌의 정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는 잃어버린 공동체를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경험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들이 그들의 종교와 무관하게 교회로 몰려드는 것이나 재외 한국인들이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꾸려나간다는 얘기는 아주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의 교회는 교리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해방 전후로 집중적으로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은 교리 문제에 있어 다양성과 깊이를 추구하기 보다는 "일단 믿으라니깐요 --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는 식의 퇴행을 가져왔다. 그 결과로서 우리 교회들은 과도한 기복주의 경항을 띠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을 보고 있으면 교회가 점집이나 당산나무 또는 삼신각과 뭐가 다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분들에게 교회가 뭔가 믿고 빌 수 있는 그 무엇이 되고 그래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그 무엇이 된다고 하면 그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믿음을 좋아하며 평생 그렇게 살수 있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믿음을 유지하기에는 잡생각이 너무 많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교회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가에 대하여도 할 말이 많지만 초점을 흐리므로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하고 다시 순수한 사람들로 돌아가보자.)

순수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야 말로 교회의 보배같은 존재이며 많은 교인들에게 감화와 감동을 준다. 그들은 믿음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이유없이 믿고 있으며 그렇게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믿음의 근본에 대하여 질문을 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거부해버린다. 믿음에 대하여 어떤 감성적 논리적 설명도 거부한다. 다른 종교에 대한 글을 읽거나 절에가서 금으로 코팅한 아저씨를 보거나 조상의 이름을 적은 종이에 절하는 것이 그들의 믿음을 감염시킨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멸균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나 할까...

문제는 그들의 믿음이 너무나도 순수하기 때문에 - 하지만 그 믿음은 멸균 환경에서만 지킬 수 있기 때문에 - 조금만 방향을 틀어주면 전혀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믿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의 자리에 뭔가 다른 것을 끼워넣는데만 성공하면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완벽한 사이비교 광신도가 된다. 그 다른 것은 어떤 교주일 수도 있고 피라미드 마케팅일 수도 있고 돈이나 출세일 수도 있다. (좀 다른 얘기가 되기도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그 자리에 "꾸란(코란)의 절대성"을 끼워넣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하여는 아담 커티스가 제작하고 BBC에서 방영한 "악몽의 힘(The Power of Nightmares)"을 추천하고 싶다. 관련 자료는 --> http://en.wikipedia.org/wiki/The_Power_of_Nightmares)

이상으로서 너무나도 순수한 사람들이 곧 가장 과격한 사이비교 광신도가 될 소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은 설명이 되는데 무엇이 변하게 하는 힘이 되는가 라는 점은 아직 설명되지 않는다. 이번 PD수첩은 그 부분을 아주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라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 사람이 뭘 두려워 하는지 알면 게임 끝이다.

한국 최고의 범죄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범죄의 재구성"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절대로 속을 수 없을 것 같은 얘기에 사람들은 홀딱 넘어간다. 왜? "욕망"과 "두려움"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권세를 누리고 싶은 욕망이 머리를 지배하는 순간 이성적인 판단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사기에 넘어가게 된다.

이번에 방영된 PD 수첩에서 한 신천지 신도인 젊은이가 한 얘기가 맘을 후벼판다.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내가 제사장이 되어 우리 집을 크게 일으키게 되면 부모님도 나를 이해하실 것이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음.) 그렇다. 알고보면 그 젊은이는 대단한 효자다. 부모가 아무리 말리더라도 집에 아무리 가고 싶더라도 참고 전도해서 14만 4천명의 신도가 모이는 날을 앞당겨서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은 것이다. 소박하게는 출세욕이라고도 할 수 있고 다르게 말하자면 효심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이 한마디가 내 맘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것이 방영된 날이 깜빡잊고 어머니한테 전화도 못드린 어버이 날이었고 늘 멀리 있어 뭔가 해드리지 못하는 불효자라는 자책을 더욱 무겁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더 내 맘을 무겁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다른 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것이 사실이건 꿈이건 젊은이들에게는 추구하고 달성해야 할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날로 늘어가는 청년 실업에 무고용 성장과 과도한 비정규직의 양산 여기에 양극화의 심화를 보태고 나면 젊은이들이 꿈을 갖는다는게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꿈을 잃었던 한 청년이 신천지 교회에서 집안을 다시 일으킬 기회를 발견하게 되어 심취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

짧은 글을 선호하는 세태를 생각해서 여기서 일단 마무리를 짓자. (할 얘기가 다 떨어져서 마무리 하는 것 절대로 아니다. ^^) 제목을 다시 생각한다. 사이비 -- 비슷하나 다르다. 사이비 종교는 기성 종교와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나는 기성 교회와 신천지 교회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공동체를 잃고 꿈을 잃고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의 때묻지 않은 영혼을 교묘히 부추겨서 끌어들여 광신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최소한 어떤 차이점도 찾을 수 없다. (교리 관점에서도 나는 큰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신천지 교리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내가 갖고 있지도 않고 그걸 비교해야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맞나...) 현실에서 기독교계는 (특히 개신교는) 그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면서 자기 교회의 가장 모범적인 신도가 곧 끊임없이 생겨나는 사이비 광신교 집단의 원천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제발 순수한 믿음의 신화에서 벗어나길 간곡히 바란다.

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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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미디어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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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11 16:25
  2.  Addr  Edit/Del  Reply 진소평

    저도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 교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점, 다른 교회에 위장잠입해서 교인들을 빼온다는 점이 특이했어요. 결국 어린 시절부터 무비판적인 믿음을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신천지같은 얼토당토않은 교파도 '믿을'수 있게 하는 거 같은데.... 오랫만에 길고 깔끔한 글 읽어서 기분이 좋네요.^^

    2007.05.12 00:27
  3.  Addr  Edit/Del  Reply lusi

    제대로 시청하신게 맞는지요?
    일단 젊은이들의 때묻지 않은 영혼을 교묘히 부추겨서 끌어들여 광신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것도 동의 하기 힘들거니와 큰차이가 잇었던
    걸로 아는데요?

    기성교회가 모든사람을 아우르는데 반해 신천지는 장애인과 노약자
    수급자를 제외시킵니다.;신천지의 전도 사역이 거짓으로 일관되기때문이지요.이들을 추수꾼이라 부릅니다. 방송을 보셨으면 아실테지만 이들은 전도 할때 신천지란이름을 쓰지 않습니다. 기성교회는 구제 사역팀을 비롯하여 각종 봉사단체분들이 어려우신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셨지요. 진정 모범적인 신도는 이웃을 돌볼줄알고 그안에서 자신의믿음을키워 나가는 성도입니다. 무슨 맹목적인 믿음을가진 정신병자 처럼
    묘사하지 말아주세요. 더군다나 신천지에서는 자신의 제산을 모으지
    말라고 합니다. 교회의 제산이 곧 성도의 제산이라고 하면서요.
    이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방송을 보셨으니 언급하지 아니하겠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자신의 믿음을 지켜나가며 묵묵히 낮은곳에서 노력하시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진정 그들을 생각하신다면 저런 사이비
    교단과 기성교회를 같이 묘사하지 말아주세요.

    2007.05.12 02:55
    •  Addr  Edit/Del 신묘군

      > 제대로 시청하신게 맞는지요? 일단 젊은이들의 때묻지 않은 영혼을
      > 교묘히 부추겨서 끌어들여 광신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것도
      > 동의 하기 힘들거니와

      그렇다면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부모도 쉽게 저버릴만큼 사악한 사람들이었다는 말씀인가요? 저는 살아가면서 그렇게 본성이 사악한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 사이비들이 만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사이비의 광신도들은 (이만희씨 표현대로) 교주가 낳은 자식들입니까?

      > 큰차이가 잇었던 걸로 아는데요? 기성교회가 모든사람을 아우르는데 반해
      > 신천지는 장애인과 노약자 수급자를 제외시킵니다.; 신천지의 전도 사역이
      > 거짓으로 일관되기때문이지요.

      저는 교회가 집중적인 전도 대상을 어떤 집단으로 삼느냐 하는 것이 사이비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 방송을 보셨으면 아실테지만 이들은 전도 할때 신천지란이름을 쓰지
      > 않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성 교회도 그 이름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장과 예장이 얼마나 추악한 싸움 끝에 갈라서게 되었는지 장로교와 감리교가 근본에 있어 얼마나 다른지 하는 것이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걸까요?

      > 기성교회는 구제 사역팀을 비롯하여 각종 봉사 단체분들이 어려우신
      >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셨지요.
      > 진정 모범적인 신도는 이웃을 돌볼줄알고 그안에서 자신의믿음을키워
      > 나가는 성도입니다. 무슨 맹목적인 믿음을가진 정신병자 처럼
      > 묘사하지 말아주세요.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인" 믿음. 한국의 기성교회에서 맹목적이지 않고 논리적인 믿음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기성교회들이 신도들의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하기 보다는 오히려 칭찬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좀 다른 얘기가 되지만, 단지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특정 대선주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목사의 설교와 그런 설교에 수 천의 신도가 타이밍을 맞춰 "아멘~"을 외치는 교회를 맹목이외의 어떤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더군다나 신천지에서는 자신의 제산을 모으지 말라고 합니다. 교회의
      > 제산이 곧 성도의 제산이라고 하면서요. 이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방송을
      > 보셨으니 언급하지 아니하겠습니다.

      제산 --> 재산 ^^

      한국의 기성교회들이 과도한 헌금(특히 성전건축 헌금)과 그에 상응하는 축복이라는 희한한 기복신앙에 빠져있다는 것은 한국 기성교회 중 선두를 달린다는 모 교회의 "*박자 구원론"을 들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헌금하는 손길 하나 하나는 축복받아 마땅한 것이지만 그 결과로 쌓아올린 성전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태는 뭐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정말로 한국의 기성교회가 성도들의 헌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승연 회장의 폭행사건이 터졌을 때 한화그룹에서는 김회장의 선행을 정리한 보도자를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김회장이 좋은 일도 많이 했더군요. 하지만 몇몇의 선행이 그 사람의 행악을 뒤덮어 주진 않습니다.

      > 지금 이시간에도 자신의 믿음을 지켜나가며 묵묵히 낮은곳에서 노력하시는
      >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진정 그들을 생각하신다면 저런 사이비 교단과
      > 기성교회를 같이 묘사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렇게 고생하시는 가장 순수한 분들이 곧바로 사이비 전도의 타겟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이제 벌써 옛날 일이 되었지만 8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주사파의 유령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장 순수하고 성실한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어처구니 없는 수령론에 빠지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사회 전반에서 너무나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주장입니다.

      2007.05.12 10:09
  4.  Addr  Edit/Del  Reply 너는 신천지가 확실하다

    ㄴㅓ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거나, 아니면 시답잖은 쓰레기 이론을 가지고 있는 이단,혹은 사이비 광신도 이거나 둘 중에 하나다. 순수해서 이단 사이비 혹은 사상과 이념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런 것이다. 80년대 주사파에 대해서 네가 아는가? 너는 주사파가 뭔지 경험하지 못한 얼치기다.

    2007.05.13 21:50
    •  Addr  Edit/Del 신묘군

      > 너는 신천지가 확실하다.

      확실히 이건 아닙니다. 여러가지 레저 활동과 공부에 바빠서리 광신도가 될 시간이 없습니다. ^^

      > ㄴㅓ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거나, 아니면 시답잖은 쓰레기 이론을
      > 가지고 있는 이단,혹은 사이비 광신도 이거나 둘 중에 하나다.

      만약,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은 무슨 이론이라고 부를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고 그냥 소박하고 평범하다고 봅니다.

      > 순수해서 이단 사이비 혹은 사상과 이념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 어리석어서 그런 것이다.

      제 글의 요지는 순수함과 어리석음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순수한 사람이 어리석다거나 어리석은 사람이 순수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교도소 담장위를 걷는 사람"이라는 어느 일본 정치인의 표현을 빌어서 말씀드린다면 순수한 사람이 한 발 삐끗하면 어리석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죠. 그 삐끗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욕심이라는 거구요.

      제 글에서 소개드렸던 아담 커티스의 악몽의 힘을 보시면 가장 순수한 종교인들이 가장 어리석고 잔혹한 테러리스트로 바뀌는 과정이 잘 나옵니다.

      > 80년대 주사파에 대해서 네가 아는가? 너는 주사파가 뭔지
      > 경험하지 못한 얼치기다.

      주사파의 언더(비합법) 조직에 몸 담은 적은 없으니 주사파를 경험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그런 경험을 가진 친구들은 많이 있으니 알지 못한다고 할 수도 없겠죠.

      어쨌든 신천지 등 사이비의 광신도를 주사파에 비유한 것은 헌신적인 투쟁을 보여준 순수한 주사파에 대한 실례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드네요. 하지만 글 전체의 논지를 따라간다면 심각한 결례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특히 주사파의 품성론을 전제로 본다면 말이죠.

      2007.05.14 11:12
  5.  Addr  Edit/Del  Reply lusi

    그렇다면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부모도 쉽게 저버릴만큼 사악한 사람들이었다는 말씀인가요? 저는 살아가면서 그렇게 본성이 사악한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 사이비들이 만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사이비의 광신도들은 (이만희씨 표현대로) 교주가 낳은 자식들입니까?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부모도 쉽게 저버릴만큼 사악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한적은 없어요. 그들도 우리와 같다고
    말하는 겁니다. 특별히 순수하거나 때묻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고봅니다.물론 그런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저는 교회가 집중적인 전도 대상을 어떤 집단으로 삼느냐 하는 것이 사이비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것은 저와 견해가 다르군요. 저는 어느정도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기존 교회는 가난한자와 진정 도움이 필요한 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 하거든요. 멀쩡한 사람은 의사가 필요없지요. 헌금이 가능한자
    만을 위해 존제하는 교회라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14만 4천의
    제사장과 왕이라... 이들이 진정원하는게 믿음입니까? 권력입니까?-



    그게 문제가 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성 교회도 그 이름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장과 예장이 얼마나 추악한 싸움 끝에 갈라서게 되었는지 장로교와 감리교가 근본에 있어 얼마나 다른지 하는 것이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걸까요


    -저는 교리문답을 하고자 글을 쓴게 아닙니다. 적어도 자신의 종단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부심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밣히고 전도 하는게
    옳은일 이지요. 그많은 위장지부들과 가짜목사 그리고 세미나...
    이건 사기나 다름이 없지요.더욱이 추수꾼들을 위한지침서를 보니치가 떨릴정도더군요-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인" 믿음. 한국의 기성교회에서 맹목적이지 않고 논리적인 믿음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기성교회들이 신도들의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하기 보다는 오히려 칭찬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좀 다른 얘기가 되지만, 단지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특정 대선주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목사의 설교와 그런 설교에 수 천의 신도가 타이밍을 맞춰 "아멘~"을 외치는 교회를 맹목이외의 어떤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들은 목사가 아닙니다. 정치꾼이나 장사치들이지요. 그레도 깨어있는 분들이 게시니 조금씩바뀌어 가겠지요. 아예 그럴 싹조차도 없는
    신천지 보다는 그레도 기성교회가 더 낞다고 봅니다-




    한국의 기성교회들이 과도한 헌금(특히 성전건축 헌금)과 그에 상응하는 축복이라는 희한한 기복신앙에 빠져있다는 것은 한국 기성교회 중 선두를 달린다는 모 교회의 "*박자 구원론"을 들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헌금하는 손길 하나 하나는 축복받아 마땅한 것이지만 그 결과로 쌓아올린 성전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태는 뭐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정말로 한국의 기성교회가 성도들의 헌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승연 회장의 폭행사건이 터졌을 때 한화그룹에서는 김회장의 선행을 정리한 보도자를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김회장이 좋은 일도 많이 했더군요. 하지만 몇몇의 선행이 그 사람의 행악을 뒤덮어 주진 않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면죄부를 주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지금이순간에도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아주셧으면 하는겁니다.대형교회들의 세습문제...심각하지요. 하지만 적어도
    교회내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그안에서 많은 변화를 꾀하는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기성교회가 과오가 있고 신천지도 과오가
    있으니 이들은 똑같다라고 말하시는건 너무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2007.05.14 15:14
  6.  Addr  Edit/Del  Reply lusi

    글을쓰고 나서 생각난건데 경찰서에서 딸에게 어머니를 빨리 고소하고 나오라고 꼬드기는 신천지 청년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이건 뭐
    거의 정신병자 집단이지요.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집단이어야 하지요
    담배꽁초를 길가에 버리지마라, 도둑질을 하지마라. 상식은 강요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지켜져야 할 것이지요.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도 무시하는 이곳이어찌 기상교단과 같은지요.

    2007.05.14 15:30
  7.  Addr  Edit/Del  Reply 신묘군

    우선 lusi님의 성실한 댓글과 기성교회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높이 삽니다. 어떤 댓글은 공감하고 어떤 댓글은 공감하지 않습니다만 구절구절 답을 달기에는 너무 길어졌군요. 그냥 몰아서 요지를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답을 가름하겠습니다.

    lusi님의 댓글을 읽다보면 제가 기성교회에 대하여 비난하기 위해서 글을 쓴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정확히 그 반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애초의 취지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안식을 주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사이비 종교의 선교 타겟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선교 타겟이 되는 이유는 신도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기성교회에서 제대로 된 그리고 단단한 믿음을 심어주는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큰 건물을 앞세우는 교회, 현세에서의 부귀영화를 축복으로 삼는 교회, 세속의 권력 구조를 답습하는 교회, 믿음에 대한 이성적 접근과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교회 그런 교회들 (일부 교회가 아니라 99.99%의 교회들) 이 바로 사이비 광신도 후보를 양산하는 교회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교회가 진정으로 거듭나는 것이 저의 소박한 바램입니다. -- 제발 제가 버티고 다닐만한 교회를 이 땅에 몇 개만이라도 남겨주소서. 아멘.

    ((( 사족 )))

    >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도 무시하는 이곳이어찌 기상교단과 같은지요.

    (기상교단은 기성교단의 오타인듯. ^^) 저는 기성교단이 최소한 한국에서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이라 할 제사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우상숭배라고 배척하는 개신교가 어찌 감히 윤리와 도덕을 운운할 자격이 있습니까? 더구나 제사는 우상 숭배라고 하면서 국기에 대하여는 경례를 하는 개신교의 이중적인 행태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런지요? 북구 유럽의 다종다양한 우상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인 행태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는 뭐라고 해야 할런지요? 제발 남의 눈의 대들보를 보기전에 내 눈의 대들보부터... 눈 안 아프세요?

    2007.05.14 21:31
  8.  Addr  Edit/Del  Reply 음냐리

    기성교단에서는 이러한 교육이 불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기성교단 자체를 유지하는 종교적 신념과 구조가 맹목적인 믿음위에서 이루어져 있는 한, 스스로를 해체하지 않고는 그런 교육이 가능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2007.05.14 22:52
    •  Addr  Edit/Del 신묘군

      그렇게 말씀하시면 lusi님이 싫어하실걸요 ^^

      저보다 쬐끔 더 과격하시군요.

      코멘트 감사합니다.

      2007.05.15 15:56
  9.  Addr  Edit/Del  Reply lusi

    물론 기성교단이 문제는 많아요. 하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파괴는 없잖아요.이건 아주 다른 문제지요.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적어도 내것을 남에게배푸는것을 중시해요.제말은 기성교단은 그나마 그안에서 변하려는의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내안의 문제를 자각하고 그때문에 변화할의지가 없는 저들이 우리와 같게 보이는 점이 그리고 우리의 성도님들을 끌어가는 것이 안타가울 뿐이지요. 그리고 제사제도라..으음 요즘도 그렇게 말하는군요.. 딱히 장려하지는 않지만 막지는 않는다라는게 기본 방친인걸로 아는데...뭐 이건 교회마다 다르겠지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건 글세요. 제가 알기로
    이날은 예수계서 이땅에 오신날로 알고 있는데요. 이건 어느나라나 같을거에요. 물론 이날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요.
    국기에 대한 경례... 이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저번 911테러 났을때
    어떤 목사가 성조기들고 신도들 모아놓고 쌩쑈를 한적이 있었지요.
    아마 TV에서도 몇번 나왔을 겁니다... 이들 극우주의 자들이 개신교를
    대표한다고 생각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까놓고 말해서 이분들은
    개신교 내에서도 금 밖으로 내놓은 분들 입니다.하는 말 하나 하나가폭탄이라서요. 저번에는 쓰나미를 예수님을 믿지 않은 천벌이라고 하신
    김모씨도 계시지요..;; 사족이 길어 졌습니다만 국기에 대한 경례도
    선택사항입니다. 장려는 하지만 막지는 않는다..랄까요.
    본인도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해서는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아요.
    국가에 대한 충성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강요한다고 지켜지는것이 아니지요. 아침나절마다 조회한답시고 국기에 대한 경레 해도 그중에 진심으로 국가를위해 몸과마음을 바칠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국가가 시민을 위해 존제하는 것이지 시민이 국가를 위해 존제하는것이
    아니지요. 진정 국가가 시민의 복리후생과 미래를 보장하여준다면 그리고 그안의 부패를 척결한다면 시민은 당연히 그국가를 믿고 일할겁니다.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이런 시대착오적인 무조건 적인 충성이라..
    설사 경례가 의무가 된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실건 없어요. 대부분의
    시민들에서 그건 요식행위일 뿐일태니까요.;;;

    2007.05.15 12:52
    •  Addr  Edit/Del 신묘군

      많은 기성교회가 그리고 그 목회자분들이 lusi님 처럼 넓은 아량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다릅니다. 더구나 기성교단의 대표주자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조직들을 보십시요. lusi님 말씀대로 금밖에 내놓아야 할 사람들 대부분이 거기서 한자리씩 차지 하고 있습니다.

      2007.05.15 16:01
  10.  Addr  Edit/Del  Reply 새벽

    먼저 냉철하게 기독교의 '순수한(무식한) 믿음'에 대한 비판은
    기독교 내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그것도 아주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잡음도 들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안좋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님의 비판의 대상이 기독교가 아닌
    '기독교인으로 불리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동의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상을 보시고
    기독교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라면,
    '오해'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독교 내부에서도 그런 '오해'는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오해'를 풀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http://www.lamp.kr/
    에 가셔서
    말씀과 찬양 > 인터넷 설교
    검색창에 [믿음의 본질]이라고 치시고
    설교를 한 번 들어보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해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비판 하는 것...
    때로 듣기 싫을 때도 있지만 또 기분 나쁠 때도 있지만
    반드시 틀린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틀린 이야기도 그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것을 옳다 그르다 싸우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냉철한 눈으로 기독교의 잘못을 보는 님에게
    위의 설교를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군요.

    님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2007.07.18 22:54
  11.  Addr  Edit/Del  Reply 지나가다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교리에 큰 차이가 없다 하셨지만,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신천지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곳이 아니라, 성경을 오용해 자기들의 교주를 신격화하는 곳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겐 구원은 예수님께 있지만, 그들에겐 오직 자기들 교주를 믿고 따라야 구원받을 수 있다 합니다.
    순수 신앙인들을 꿰어내 잘못된 길로 몰고 가고 있으니,
    교리상 차이가 없다는 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비신자 입장에선 다 같은 성경을 보니 같다 하시겠지만, 내부적으로 들어갈때 그들은 기독교도 예수교도 아닌 성경을 오용한 사악한 집단일 뿐입니다.

    2008.01.02 11:00
  12.  Addr  Edit/Del  Reply syc21pro

    신천지에서 나간자가 악의적으로 MBC PD 수첩에 정보를 제공하고 신천지의 입장은 다 편집하고 너무나 일방적이고 의도적으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정말 신천지에 다니는 사람이 광신도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가 자신에게 개종 교육을 시키겠다고 강제로 폭력까지 써가면서 원룸에 가두고 또한 여러 명목으로 돈을 받고 또 가족들에게 직업도 포기하도록 하는 개종 목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개종목사가 신천지에서 나간 사람과 함께 세미나를 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개종교육에 가지 싫어서 반항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광신도로 비취도록 방송에서는 조작하였고 폭력 집단이라고 까지 몰아갔습니다. 그후 검찰의 조사를 통해서 협의가 없다고 나왔지만 정정보도는 없었습니다.

    이단 출신 목사가 개종 교육을 한다? 그 사람이 한기총을 대표하는 사람인가요? 그 사람보다 나은 목사님이 없어서 그 사람을 내세웠나요?

    2008.10.01 16:05 신고
    •  Addr  Edit/Del 신묘군

      제 글에서 혹시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님이 제기하는 문제는 제 글의 요지와는 방향이 맞지 않습니다.

      2008.10.06 21:56
  13.  Addr  Edit/Del  Reply 촉촉핸드

    와 _ 블라인드의 악몽으로부터 글을 살려내셨군요
    경하드리옵니다.

    2010.08.18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