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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8 :: 허리띠와 벨트는 다르다 (2)
분류없음 2008.03.28 16:09
머리 식히려고 인터넷 뒤적거리다가 오히려 열 받았다. 모 신문사에 실린 기사다.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아무 멋대가리 없이 바지를 잡아주기만 하면 허리띠고 이를 멋내기 소품으로 발전시킨 것이 벨트인 모양이다. 이른바 패션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듯 하다.

모 포털에서 제공하는 국어 사전에 벨트를 찾아보았다.

벨트

[belt] <명사> ① 허리띠.
② 피대(皮帶).

거봐라. 벨트가 곧 허리띠랜다.

뭐 굳이 벨트와 허리띠의 차이점을 들자면 벨트라는 단어가 더 쓰임새가 넓긴 하다. 그린벨트, 안전띠(또는 안전벨트)를 그린허리띠, 안전허리띠로 바꿔쓰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 말글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신문에 실리는 기사라면 편집하는 분들이 최소한의 손질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마 저 기사 제목도 편집하는 쪽에서 뽑았을테니 글쓴이가 아니라 오히려 편집부쪽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제발 우리 말글을 그만 괴롭히자.
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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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하모니s

    스킨 바끼셨네요. ^^ 우리말 사랑하시는 분인가봐요.
    요즘 들어 많이 생긴 신조어나 인터넷에서 쓰는 언어들 때문에 다들 고민하시던데,
    전 그런 것들을 자연스레 받아 들이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끔 이런 글 보면 제가 잘못된건지 고민하게 되요.. ㅠ

    2008.03.29 23:35 신고
    •  Addr  Edit/Del 신묘군

      저도 언어라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사용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변화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의도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없고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자장면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짜장면이라고 하는 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명백하게 구별할 수 없는 단어를 구별해서 쓰는 듯한 (예를 들어, 흰 색과 화이트, 검은 색과 블랙이 다른 색인 것 처럼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패션 종사자들의 말글 생활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서는 것 같습니다.

      2008.03.31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