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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5 :: 선교는 위헌이다
세상을 얘기한다 2007.10.15 11:22
선교 관련 이야기 하나

아프간에서 개신교의 위험한 선교가 재개되었다고 한다.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거국적"으로 치뤘고 아프간 내에 선교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인질이 석방된 마당에 어쩌자고 이러는건지 모르겠다. 또 아프간에서 인질 사태가 났을 때 발생할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혐오가 걱정된다. 유아적 배금주의적 기복적 개신교에 대하여 개인적으로는 혐오를 금할 길이 없지만 그렇다고 사회 구성원들 간의 혐오가 일상화되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선교 관련 이야기 둘

얼마전 강의석군 사건의 재판에서 우리의 법원은 "선교를 이유로 학생들이 평등하고 공정하고 누려야 할 교육권 내지는 학습권을 부당하게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즉, 아무리 학교가 종교 사학이고 그 건학 이념이 선교에 있다고 하더라도 학교로서의 본분을 침해할 수는 없다는 애기다.

선교의 자유는 종교의 자유가 아니다

무례한 선교 행태에 대하여 개신교인들을 꾸짖으면 어떤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며 항변한다. 그렇다. 우리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그건 종교의 자유일 뿐 선교의 자유는 아니다. 종교란 "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의 능력을 믿고 숭배하여 삶의 평안을 추구하는 정신 문화의 한 갈래"라고 야후 사전에 나온다. 즉, 내 삶의 평안을 위한 정신 활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선교란 무엇인가? 일요일날 아파트 앞에 와서 시끄런 노래와 촌스런 율동으로 내 삶을 전혀 평안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들이다. 즉, 선교는 근본적으로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이다.

모태 신앙이라는 인격 모독에 대하여

남의 문화가 가진 고유성을 철저하게 그리고 폭압적으로 무시하는 이방 선교의 행태는 일찌기 권정생 선생님께서도 질타하신 바 있다.

기독교가 들어가는 곳이면 어느 집이나 어느 마을이나 우리들의 전통문화가 파괴되어버리는 것이었다. 마을 밖 서낭당의 돌무더기도 없어지고, 정월 대보름날 동신제에도 기독교인은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 집집마다 가지고 있던 성주단지나 용단지도 깨뜨리고 부숴버린다. 조상들의 제사도 지내지 않는다. 논밭에서 음식을 먹을 때 고수레도 안한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게 한 것이다. 이런 건 모두가 미신이고 우상이라 매도하고 철저히 파괴했던 것이다. 이래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본래 가지고 있던 우리의 아름다운 풍습이나 명절도 멀리하고, 생일날짜도 분명치 않은 크리스마스만 최고의 명절로 삼고 있다. 산타클로스에, 루돌프 사슴에, 성탄나무에, 아기천사에, 성탄카드에 넋을 잃게 된 것이다.

선교를 한답시고 온 세계에 떠들고 다니며 하느님을 욕되게 하고 있지 않는가? 온갖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교회도 하나의 공해물로 인식된다면 빛과 소금은커녕 쓰레기만 배출해내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한번 반성할 틈도 없이 그냥 발가벗은 임금님처럼 앞으로 앞으로 가고만 있다. (바람소리님의 블로그에서 재인용)

하지만 내 생각에 이런 선교보다 더 몰지각하고 모독적인 행위는 부모가 자식의 종교를 결정하는 모태 신앙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신념을 가꿔갈 능력과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아이의 종교를 결정한다면 이는 인간에 대한 모독이라 할 것이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종교라는 틀 (즉,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혼이 난다는 식의 교훈이나 내가 힘든 일이 있어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거나 하는 위안)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그것 조차 특정 종교의 신도로서 강요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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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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